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6

말레이시아 수어 뉴스 방송과 접근성 – 정보 평등을 위한 조용한 혁신 변화하는 뉴스 전달 방식: 청각장애인을 위한 작은 배려에서 시작뉴스는 우리가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파악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청각장애인들은 이러한 뉴스 전달 체계에서 배제되어 왔습니다. 자막만으로는 감정 표현이 부족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앵커의 말이나 전문 용어들은 정보 접근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수어(BIM)를 활용한 뉴스 방송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배려를 넘어서, 모두가 정보를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실현하려는 사회적 움직임입니다.BIM 뉴스 방송 도입의 배경과 사회적 의미말레이시아 정부는 '정보는 모두의 권리'라는 인식 아래 BIM 뉴스 방송을 점차 확대해 왔습니다. 그 배경은 다음과.. 2025. 4. 14.
수어 학습이 주는 삶의 변화와 감동적인 이야기 1. 말없이도 연결되는 마음‘말을 하지 않으면 소통이 어렵다’고 믿었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청각장애인 친구를 처음 만난 날, 그 믿음은 무너졌다. 친구는 말없이 웃었고, 그 웃음은 손짓과 눈빛을 통해 따뜻한 환영을 전했다. 그는 그제야 깨달았다. 언어란 꼭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이 만남은 그에게 말레이시아 수어(BIM)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엔 손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간단한 표현조차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손동작에 감정이 담기고, 표정으로 문장이 완성되는 경험을 하며 ‘진짜 소통’이 무엇인지 몸으로 배워나갔다. 수어는 그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다시 만들어주었다.2. 수어가 인생을 바꾸다 – 실생활 속 세 가지 이야기●.. 2025. 4. 14.
말레이시아 수어 시와 노래의 세계 – 손끝으로 감정을 그리다 말레이시아 수어(Bahasa Isyarat Malaysia, BIM)는 단지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감정과 예술을 표현하는 도구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시와 노래는 일반적으로 '소리'를 기반으로 감정을 전달하지만,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에게 이들 예술은 '눈'과 '손'으로 느끼는 또 다른 차원의 언어입니다. 본 글에서는 말레이시아 수어를 활용한 수어 시와 수어 노래의 세계를 소개하며, 그 아름다움과 감동을 시각적으로 감상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1. 수어 시(詩)의 세계 – 손의 언어로 그리는 감정수어 시란 무엇인가?수어 시는 음성과 문자를 사용하는 전통적 시와 달리, 손과 몸, 표정을 활용해 감정을 그리는 시각 예술입니다. 말레이시아 수어 시는 언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는 이에게 직관적으로 감정의 .. 2025. 4. 12.
비수어 사용자도 알아두면 좋은 말레이시아 수어 표현 BIM으로 건네는 작은 존중의 시작말레이시아 수어(BIM: Bahasa Isyarat Malaysia)는 말레이시아 청각장애인 공동체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수화 언어로, 수십 년에 걸쳐 정체성과 문화 속에서 뿌리내려왔다. 비수어 사용자라 하더라도, 일상 속에서 BIM 표현 몇 가지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실천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수어는 단지 손동작의 조합이 아닌, 시각적 언어이며 몸 전체를 통한 소통 방식이다. 표정, 시선, 공간의 활용은 물론, 몸의 방향까지 의미에 영향을 미친다. 말레이시아 수어 역시 고유한 문법 체계와 어휘를 가지고 있으며, 영어권의 ASL(미국 수화), 영국의 BSL과는 전혀 다른 언어다.아래에서는 비수어 사용자도 일상 속에서 간단히 익.. 2025. 4. 12.
말레이시아의 수어 공동체 탐방기 – 손으로 이어지는 문화와 연대의 이야기 1. 들어가며 – BIM, 단지 손짓이 아닌 삶의 언어말레이시아 수어(Bahasa Isyarat Malaysia, BIM)는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말레이시아의 수어 사용자들이 삶을 영위하고 정체성을 표현하며,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핵심 언어이자 문화입니다. 말레이시아 전역에는 BIM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수어 공동체가 존재하며, 이들은 서로 다른 배경 속에서도 언어와 연대를 공유합니다.이 글에서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사바까지, 다양한 지역의 말레이시아 수어 공동체를 탐방하고 그들이 BIM을 통해 어떻게 문화적 자립과 사회적 연결을 실현하고 있는지를 조명합니다.2. 수어 공동체란 무엇인가?수어 공동체는 단순히 청각장애인들의 모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수어를 공통 언어로 사.. 2025. 4. 12.
말레이시아 수어를 주제로 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소개 – 스크린 속 BIM의 세계 말레이시아 수어(Bahasa Isyarat Malaysia, BIM)는 이제 더 이상 교육기관이나 통역 현장에만 국한된 언어가 아닙니다. 영화와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 콘텐츠 속에서도 말레이시아 수어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시청자들에게 언어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BIM이 주요하게 등장하거나 청각장애인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각 작품이 전하는 사회적 의미와 교육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살펴봅니다.1. BIM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 – 시청각 예술로 승화된 수어영화나 다큐멘터리 속 수어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하나의 주인공입니다. 수어 사용자의 삶, 그들이 겪는 갈등과 성장을 담은 이야기는 수어를 언어로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BIM이 삽입된 영.. 2025.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