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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어

손으로 소통하는 축제 – 말레이시아 수어 페스티벌과 농인 커뮤니티 이야기

1. 들어가며 – BIM 문화 행사와 커뮤니티의 의미

수어(BIM)는 단순히 소리를 대신하는 언어가 아니다. BIM은 말레이시아 농인 문화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강력한 소통 수단이다. 그래서 BIM을 중심으로 열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농인 커뮤니티 활동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수어 관련 행사와 농인 커뮤니티 모임을 살펴보면서,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BIM 문화의 세계를 소개해본다.


2. 말레이시아 주요 BIM 관련 행사 소개

1) Malaysian Deaf Festival

  • 말레이시아 최대의 농인 문화 축제
  • 수어 공연, 농인 토크쇼, 수어 연극 및 스토리텔링 진행
  • 농인 스타 크리에이터와의 만남
  • 수어 배우기 체험 부스 운영

2) BIM Awareness Week

  • 매년 말레이시아 농인연맹(MFD) 주관으로 열리는 BIM 인식 개선 주간 행사
  • 청각장애인의 권리와 수어 문화 알리기 캠페인
  • 온라인 수어 챌린지, 수어 강연, 문화 전시 등 진행

3) Deaf Film Festival Malaysia

  • 농인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 영화 상영회
  • 수어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의 예술적 가능성 확장
  • 영화 관람 후 수어로 나누는 관객 토크 진행

3. 농인 커뮤니티 정기 모임과 활동 사례

말레이시아 농인 커뮤니티는 지역 단위로 다양한 소모임과 정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모임은 청각장애인들이 BIM을 사용하는 일상적 공간이자, 비수어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BIM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소중한 장이다.

주요 활동 사례

  • BIM 독서 모임: 농인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인기 도서나 자기계발 서적을 수어로 함께 읽고 토론하는 모임. 새로운 어휘와 표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농인 요리 클래스: 함께 요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어로 대화하는 활동. 조리 과정에서 필요한 BIM 표현을 배우며 농인 문화와 일상 언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수어 워크숍 및 강연: 농인 강사 또는 BIM 전문가가 진행하는 수어 특강 및 문화 강연. 주제별 수어 표현, 비수어 사용자를 위한 기초 교육 등 다양한 워크숍이 열린다.
  • 농인 스포츠 리그: 농구, 배드민턴, 축구 등 농인 스포츠 동호회나 리그 활동. 농인과 비농인이 함께 팀을 이루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이 된다.

이 외에도 지역 복지관, NGO 센터, 청년 모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참가비나 신청 방법도 비교적 간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손으로 소통하는 축제 – 말레이시아 수어 페스티벌과 농인 커뮤니티 이야기


4. 비수어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말레이시아의 BIM 행사와 커뮤니티 모임은 농인뿐 아니라 비농인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수어를 모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대표 참여 프로그램

  • 수어 기초 체험 수업: 알파벳 손 모양, 인사말, 자기소개 등 기초 BIM 표현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 참여자 수준에 맞춰 난이도가 조절된다.
  • 농인 문화 이해 강연: 청각장애인 권리, 농인 역사, BIM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강연 및 토론 프로그램.
  • 수어로 인사하기 챌린지: SNS 캠페인 형태로 진행되는 수어 표현 도전 프로그램. 짧은 인사말이나 일상 표현을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는 방식.
  • 농인 작가와의 북토크: 농인 작가나 아티스트와의 만남을 통해 농인 문화와 삶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소통하는 시간.
  • 비장애인-장애인 통합 게임이나 퀴즈: 수어와 바디랭귀지를 활용한 협동 게임, 농인 문화 관련 OX 퀴즈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부담 없이 수어 문화를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BIM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다.


5. 수어 문화 행사에 참여할 때의 팁

처음 수어 문화 행사에 참여하는 비수어 사용자라면 약간의 긴장감이나 낯설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간단한 준비와 태도만으로 훨씬 자연스럽고 즐겁게 농인 커뮤니티에 녹아들 수 있다.

1) BIM 표현 익혀가기

행사 참여 전 간단한 BIM 인사말이나 자기소개 표현을 익혀두면 좋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입니다" 정도만 수어로 표현해도 농인 참가자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다. MFD 공식 유튜브나 온라인 BIM 사전을 활용하면 손쉽게 배울 수 있다.

2) 적극적인 바디랭귀지 활용

수어는 손동작뿐 아니라 표정, 시선, 몸짓 등 비수지적 표현(Non-manual Signals)이 매우 중요하다. 말을 모르는 상황에서도 웃음, 고개 끄덕임, 손짓 등 바디랭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충분히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다.

3) 느긋하게 기다리기와 배려

수어 소통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여유를 갖고 상대방의 표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소통하는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4) 농인 문화에 대한 존중과 관심

농인 문화는 비수어 사용자와 다른 생활 방식과 소통 방식을 갖고 있다.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인 행사에서는 큰 소리로 부르기보다는 손짓이나 시선 맞추기, 가벼운 터치 등을 활용해 상대방의 주의를 끄는 것이 기본 매너다.

5) 행사 후 감사 표현하기

행사가 끝난 후 농인 참가자나 진행자에게 수어로 "감사합니다" 또는 "재미있었어요" 같은 간단한 표현을 전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러한 작은 배려가 농인 커뮤니티에서의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6. 결론 – BIM 문화 속으로 한걸음 더

말레이시아의 BIM 행사와 농인 커뮤니티는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작은 실천 현장이다. 수어를 몰라도, 청각장애인이 아니어도, 함께 웃고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수어 문화 행사다.

BIM은 손과 몸으로 전하는 언어이자 마음과 마음을 잇는 언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작은 관심과 용기일 뿐이다. 손을 내밀고 인사를 건네며, BIM 문화 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 보자.